서울시는 이달 초 2023년 07월 05일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였습니다.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저층주거지로 이번에 ‘신속통합기획’ 확정 결정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됩니다. 약 2,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는 구릉 지형을 살힌 경관 조성과, 단지와 주변 공원 등을 이어주는 보행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시설 등을 조화롭게 조성하는 기획안이 마련됐다고 합니다. 앞으로 창신·숭인동 일대의 달라질 모습에 대해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1. 개요
서울시 종로구의 창신동23, 숭인동56일대는 신속통합기획 선정시에는구역면적이 84,354㎡였는데, 이번 확정 공고를 보면, 총면적이 10만 4,853.2㎡ 규모로 발표되었습니다. 뒤로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여 있어 가파른 언덕을 가지고 있는 지형적 이유 때문에 서울 중심의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발이 되지 않아 교통과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 이였습니다.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사업이 추진됐지만, 박원순 전 시장 임기 시절인 2013년에 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부침을 겪었습니다. 이후 노후주거지의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신규 주택공급이 되지 않고, 소방차가 진입할수 없는 도로 등 기반시설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미흡하여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었습니다.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정비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 창신역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 등 개발 잠재력을 강점으로. 신속통합기획 1차 대상지에 지난 2021년 12월 1차 재개발 공모로 선정되면서 창신·숭인동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습니다.
| 구역명 | 세대수 | 용도지역 변경사항 | 구역 면적 | 층수 | 토지등 소유자 |
| 종로구 창신동23, 숭인동56일대 |
약 2000 세대 | 제1종->제2종주거 | 10만4,853.2㎡ | 25층 | 711명 |
입지 : 창신역(6호선) 역세권
2. 개발 내용
창신동23·숭인동56일대는6홋선 창신역을 중심으로 좌, 우로 위치하고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1호선 동묘역, 동대문역이 인접해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낙산이 있어서 구릉지 인 것이 지역의 단점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신속통합기획’ 개발에서는 기존지형을 활용해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총 약 10만제곱미터(104,853.2㎡)가 넘는 면적에 2천세대로 개발이 예상 됩니다. 열악한 주거지가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지로 추진하는 계획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신·숭인 일대는 구릉지형 도심 주거단지 실현을 목표로 4가지 기획 방향을 마련해 추진합니다.
1) 방치된 채석장과 청소차고지 재배치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여건 개선
창신동 북쪽에 사면을 이루는 낙산은 화강암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일제시대때 경성 건설에 착수하면서 서양식 석조 건축양식을 도입하였는데, 석재는 무겁기 때문에 멀리서 수송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질 좋은 석재가 마침 창신동과 숭인동 뒷산에 풍부히 있어서, 일제 강점기에 이곳에 채석장이 들어선 것입니다. 현재 방치된 채석장에 저이용·방치시설을 재배치하고 공공시설의 활용성을 높여서 효율적으로 토지의 이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제2종(7층)에서→제2종 주거로 상향하고, 창신역 일대 제3종주거지를 복합시설로 계획하여 창신역 일대의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방치된 채석장과 청소차량 차고지, 지봉골 공원을 통합해서 더 넓은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하부에는 자원순환센터를 복합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2) 입체보행동선 조성 등 이동편의성 확보 및 지역연계 강화
창신동에는 “절벽마을 계단”이라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엄청난 계단인데요, 이런 계단이 있는 이유는 최대 표고차(높낮이)가 70m에 달하는 구릉지형이기 떄문입니다. 이에 순응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하여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그동안 단절된 창신-숭인 지역 연계를 강화하고 어르신·어린이 등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경사로 등 수직 동선도 충분히 마련해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정말 이곳에 가보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느껴집니다.)
3)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창신동의 지형과 주변 특성을 고려하여 영역별 맞춤 생활공간을 계획합니다. 단지 안팎으로 보행 동선과 연계하여 데크 하부에 주민공동시설을 만들고, 주변 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산책마당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을 높입니다. 그리고 창신역 부근에는 공공시설과 도로를 따라 상가를 조성하여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4)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높은 구릉지를 이용하여 건축물이 겹겹이 배치되는 “중첩경관“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창신역 일대는 고층으로, 청룡사 등 문화재·학교 주변은 저층, 경사지는 중저층으로 조성하는 영역별 맞춤형 높이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 높이계획 수립과 함께 채석장 전망대에서 숭인근린공원, 지봉로로, 지역 전체에서 열린 경관 및 조망이 확보될 수 있도록 통경축 등을 조성하게 됩니다.
3. 추진 일정 및 기대효과
서울시는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서,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창신동 일대에는 옛날부터 유명한 문화예술인들의 가난한 시절의 거주지였다고 합니다. 박수근 화백도 어려운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으며, 백남준 선생님도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고, 가수 김광석님도 청년시절에 이곳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건축학개론, 시크릿가든, 미생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 받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곳을 보면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노후화된 주거 환경으로 생활하기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가면 미래를 선도하는 신도시 인데, 이곳은 과거에서 시간이 멈춰 있으니 말입니다.
왠지 모르게 이곳은 단편 일률적인 아파트 말고, 감성과 센스가 넘치는 동네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공부하고 투자하시는 모두 화이팅입니다!